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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DSLR/풍경

슬슬 1달이 되어가려 할때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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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떠나면 고생이다'
언제부턴가 우리집 가훈이 되버릴것만 같은 이 한마디 -0-';
가끔 딸기포장 하면서 무아지경이 되버렸을때 뇌리를 살짝 스치면서 지나가는 한마디다.
솔직히 막~~ 딸기 담고 있으면 가끔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나.. 차라리 학교에서 양자역학 문제 푸는게 낫겠다'
라는 생각이 날때도 있다.. 그만큼 일이 단순하고 시간이 지나면 짜증이 난다.
힘든건 없는데 짜증이 나는건 -_-;; 그만큼 딸기 상태가 안 좋다는것..
이제 이곳 일도 이번주 지나면 끝날듯 하다.

집떠나 있는게 고생이긴 하지만
떠나지 않으면 집 이외의 세상을 보지 못한다.
아무리 인터넷 시설이 잘 되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사정도 듣고
TV 뉴스를 하루종일 시청한다 해도 그건 누군가에게 전해들은 세상일 뿐이다.
내가 직접 보지 못한 세상이 집 밖에 있기 때문에
집떠나 고생하더라도 가출하는게 아닐까..


1달이 되가도록 여기와서 느낀건 글세..
여기나 한국이나 다같이 사람사는 동네인데
왠지 뭔가 다른느낌이 물씬 풍긴다.
역시 땅이 커서 그런지 이곳 사람들에게는 '여유'라는게 느껴진다.

버스탈때 사용하는 버스표를 버스기사한테서 끊어야 한다.
이 표는 버스도 이용할수 있고 전철(거의 기차수준-_-) 유람선도 이용할수 있다.
이 표를 버스기사한테서 돈주고 받아야 하는데 어디부터 어디까지 라고 말하면서 오래 길게 끌어도
다른사람들은 '아~~ 디게 오래걸리네 좀 빨리 빨리' 이런사람들이 없다.
그냥 그러려니~~ 뭐 표 끊나부다~~ 이런식이다...
뭔가 나사가 하나 풀린듯한 모습이지만 이런게 당연하다는 듯한 모습들...

주 5일만 일해도 충분히 먹고살만한 곳
주말보다 평일에 더 교통이 혼잡한 곳
아침에 길가다가도 눈 마주치면 웃으면서 Hi~ 라고 말해주는 곳
뭐.. 가끔 개망나니같은 놈들이 동양인들 지나가면 계란 던지는곳.. ㅋㅋ